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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그루밍 서열, 사이좋아 보여도 관계의 신호입니다

펫에디터 2025. 12.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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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고양이가 서로 얼굴을 핥아주고, 귀를 정성스럽게 정리해 주는 모습을 보면
“사이가 정말 좋구나” 하고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그루밍 행동에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관계와 서열이 드러나는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다묘 가정에서 특히 궁금해하시는 고양이 그루밍 서열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고양이 그루밍이란?


고양이는 스스로 몸을 핥아 청결을 유지하는 동물입니다.
그중에서도 다른 고양이를 핥아주는 행동을 알로그루밍(Allogrooming)이라고 합니다.

이 행동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신뢰와 친밀감의 표현
• 긴장 완화와 안정
• 사회적 관계 형성

하지만 모든 그루밍이 대등한 애정 표현은 아닙니다.


2. 고양이 그루밍 서열이란?


고양이 사회에는 개처럼 명확한 서열 구조가 있지는 않지만, 다묘 환경에서는 미묘한 힘의 균형과 주도권이 형성됩니다.

그루밍 역시 이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동 중 하나입니다.
• 자주 핥아주는 쪽 → 주도적인 위치
• 주로 핥아짐을 받는 쪽 →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

즉, 고양이 그루밍은
“내가 너를 관리해 줄게”라는 통제와 보호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그루밍 위치로 보는 서열 신호


그루밍이 이루어지는 부위도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머리, 이마, 귀
→ 지배적이거나 안정적인 위치의 고양이가 해주는 경우가 많음

목 아래, 몸통
→ 상호 신뢰가 매우 높을 때 나타남

갑자기 그루밍이 멈추고 물거나 싸움으로 번짐
→ 서열 다툼이나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음

특히 한쪽만 계속 핥아주고 받기만 하는 관계라면
이미 역할이 고정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4. 서로 핥아주면 서열이 없는 걸까요?


서로 번갈아 가며 그루밍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관계가 안정적이고 균형이 잘 잡힌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주의 깊게 관찰해 보셔야 합니다.
• 한쪽이 억지로 가만히 있는 모습
• 귀를 뒤로 젖히거나 꼬리를 흔드는 신호
• 그루밍 후 자리를 피하는 행동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속으로는 참고 있는 관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고양이 그루밍 서열, 문제가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그루밍 서열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조율 과정입니다.
반드시 고쳐야 할 행동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 상황이라면 환경 조정이 필요합니다.
• 한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보일 때
• 식사, 화장실, 휴식 공간에서 회피 행동이 나타날 때
• 그루밍 후 잦은 다툼이 이어질 때

이럴 경우
• 캣타워, 숨을 공간 분리
• 밥그릇과 화장실 개수 추가
• 보호자의 개입 최소화

이런 방식이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의 그루밍은 단순한 애정 표현이 아니라,
관계·신뢰·서열이 섬세하게 드러나는 언어입니다.

누가 더 많이 핥아주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조금만 관찰해 보셔도
우리 고양이들의 관계가 훨씬 선명하게 보이실 거예요.

혹시 집에서 고양이 그루밍 행동이 유독 신경 쓰이시나요?
댓글로 상황을 남겨주시면, 관계 유형에 맞춰 더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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